
영어로 회의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에요.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복잡한 아이디어를 전달하려니 단어가 꼬이거나 시제를 틀리는 건 거의 불가피한 일이더라고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실수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어설프게 얼버무리면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지고, 지나치게 사과하면 대화 흐름이 끊기거든요.
제가 처음 글로벌 팀과 일할 때만 해도 사소한 문법 실수 하나에 얼굴이 빨개지고 식은땀이 났어요. 그러다 보니 실수를 만회하려고 길게 변명하다가 정작 중요한 안건은 놓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죠. 그런 경험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영어 원어민들도 회의 중에 말실수를 엄청 많이 하고, 그들은 그걸 아주 우아하게 넘기는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 글에서는 제가 10년 넘게 해외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진행하며 몸으로 부딪혀 익힌 실전 회복 표현들을 담아봤어요. 단순한 영어 표현 나열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톤으로 말해야 진정성 있게 들리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실수를 오히려 전문성의 증거로 바꿀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어요. 여러분도 이제 실수 때문에 밤잠 설치는 일은 없길 바라요.
📋 목차
왜 영어 회의에서 실수 정정이 유독 어려울까
한국어로 회의할 때는 말이 살짝 헛나와도 농담으로 넘기거나 자연스럽게 고쳐 말하면 그만이에요. 상대방도 우리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니까 큰 문제가 되지 않죠. 그런데 영어 회의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요. 일단 내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뇌가 일시적으로 프리즈 상태에 빠지거든요. '아차' 하는 생각과 동시에 영어 문장을 조립하는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여기에 문화적 차이도 한몫해요. 한국어에는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내 실수를 우회적으로 수정하는 언어적 장치가 풍부해요. "제가 잠시 착각했네요" 같은 표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죠. 하지만 영어로는 이런 뉘앙스를 살리기가 쉽지 않아요. 직역하면 어색해지거나 심지어 비꼬는 말투로 들릴 위험도 있고요. 특히 아시아권 화자들이 흔히 하는 과도한 사과는 서양 비즈니스 문화에서 불필요한 약점으로 비춰질 수 있어요.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지점은 음성 피드백의 부재예요. 대면 회의라면 표정이나 제스처로 내가 실수를 인지했고 곧바로 정정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어요. 그런데 요즘처럼 화상 회의가 일상화된 환경에서는 이런 비언어적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마이크 음질 문제로 말이 묻히거나, 화면 프레임에서 표정이 잘 안 보이면 상대방은 내 실수를 그냥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져요. 이런 조건들이 겹쳐서 영어 회의에서의 실수 정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커뮤니케이션 과제가 돼요.
회의 중 발생하는 실수의 유형별 분석
영어 회의에서의 실수를 크게 나누면 네 가지 범주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째는 단순 발화 실수로, 머릿속에 있는 단어와 입 밖으로 나오는 소리가 불일치하는 경우예요. 예를 들어 'profit'이라고 말하려다 'prophet'이라고 발음한다든지, 'focus'를 'fuck us'에 가깝게 잘못 발음하는 식이죠. 이런 실수는 보통 화자 본인이 가장 빨리 알아차리고, 정정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에요.
둘째는 내용적 오류예요. 숫자나 날짜, 통계치를 잘못 언급하는 경우인데 이건 단순한 언어 실수와는 차원이 달라요.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명확하게 정정해야 하거든요. 셋째는 문법적 오류인데, 시제 일치나 관사 사용 같은 문제는 원어민들도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라서 대개 관대하게 넘어가는 분위기예요. 넷째는 문화적 실수인데, 예를 들어 상대방의 직함을 낮춰 부른다거나 농담의 맥락을 잘못 짚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해요. 이건 언어 문제라기보다 문화 이해도의 문제라 정정 방식도 달라져야 해요.
아래 표는 각 실수 유형별로 적합한 정정 전략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정리한 거예요. 상황에 맞게 골라 쓰면 훨씬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어요.
| 실수 유형 | 심각도 | 권장 정정 방식 | 대표 표현 |
|---|---|---|---|
| 발화 실수 | 낮음 | 가볍게 농담으로 전환 | "Let me try that again, my tongue got twisted." |
| 내용 오류 | 높음 | 즉시 명확하게 정정 후 재확인 | "I need to correct myself on that number. The actual figure is..." |
| 문법 오류 | 중간 | 의미 전달에 지장 있을 때만 정정 | "What I meant to say was..." |
| 문화적 실수 | 높음 | 진심 어린 사과 후 본론 복귀 | "I apologize if that came across wrong. Let me rephrase." |
이 표에서 주목할 점은 모든 실수에 동일한 강도의 정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발화 실수는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고, 내용 오류는 빠르고 정확한 정정이 신뢰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돼요. 실수의 무게감을 구분할 줄 아는 것 자체가 이미 프로페셔널의 역량이에요.
잘된 정정과 잘못된 정정의 결정적 차이
제가 관찰한 바로는 영어 회의에서의 정정 시도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표현 자체보다 타이밍과 톤에 달려 있어요. 같은 "Sorry, I meant..."라는 말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낳거든요. 잘못된 정정의 전형적인 패턴은 실수를 인지한 순간 당황해서 목소리가 작아지고, 과도하게 사과한 다음, 길게 설명을 늘어놓는 거예요. 그러면 회의 참석자들의 시선이 내 실수 자체에 집중돼요.
반면에 능숙한 정정은 마치 원래 그 말을 하려고 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톤을 유지해요. 목소리 크기나 속도에 변화를 주지 않고, 사과는 짧게 하거나 아예 생략한 채 본론으로 바로 연결하죠. 이렇게 하면 청자들은 정정된 내용에만 주목하게 되고, 실수했다는 사실 자체는 금방 잊어버려요. 제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호주 출신 매니저는 숫자를 완전히 반대로 말해놓고도 "Actually, flip that around—it's the other way"라고 농담 섞어 말한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가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정정에도 품격이 있다는 걸 배웠어요.
아래 비교표는 같은 상황에서의 잘된 정정과 잘못된 정정을 나란히 보여줘요. 이 차이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회의 자신감이 확 달라질 거예요.
| 상황 | 잘못된 정정 예시 | 잘된 정정 예시 |
|---|---|---|
| 매출 수치 오류 | "Oh my god, I'm so sorry, that was completely wrong. I always mess up numbers. Please forgive me. What I actually wanted to say was..." | "Let me correct that figure—it's actually 2.5 million, not 2.3. I was looking at last quarter's data." |
| 프로젝트 일정 착각 | "Wait, no, that's not right. I'm confusing everyone. Sorry, sorry. Can I start over?" | "Actually, scratch that—the deadline is the 15th, not the 10th. My mistake, but the rest of the timeline still holds." |
| 상대방 이름 착각 | "I'm terrible with names, I'm so embarrassed. I know your name is actually..." | "Apologies, David—not Daniel. Thanks for the patience, David." |
잘된 정정의 공통점은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전달한다는 거예요. 자기 비하나 과잉 사과는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뿐이고, 전문성에도 마이너스가 돼요.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는 보여주되, 그 실수가 나의 전체 역량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전달하는 게 중요해요.
실전 꿀팁
정정할 때는 'Sorry'를 문장 맨 앞에 두지 말고 중간이나 뒤로 빼보세요. "The number was off—sorry about that—here's the correct one"처럼 자연스럽게 끼워 넣으면 사과가 덜 부각되면서도 예의는 챙길 수 있어요. 그리고 정정 후에는 바로 다음 포인트로 넘어가는 속도감이 핵심이에요.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상대방도 그 공백을 어색하게 느끼거든요.
자연스러운 정정을 위한 4단계 기술
지난 10년간 수백 번의 영어 회의를 진행하면서 정정에도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걸 발견했어요. 저는 이걸 '인지-표시-수정-복귀' 4단계라고 부르는데, 이 순서를 의식적으로 따르면 어떤 실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돼요.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몇 번만 연습하면 몸에 배게 되는 루틴이에요.
첫 번째 단계는 인지 신호 보내기예요. 실수를 깨달은 즉시 청자들에게 내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작은 신호를 줘야 해요. "Actually," "Hold on," "Let me rephrase," 같은 짧은 표현이 이 역할을 해요. 이 신호가 중요한 이유는 청자들이 내 실수를 지적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불편한 시간을 없애주기 때문이에요. 내가 먼저 알아차렸다는 걸 보여주면 상대방은 안도하면서 내 다음 말을 기다리게 돼요.
두 번째는 오류 표시하기예요.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명확히 짚어주는 단계인데, 이때 절대 장황한 설명을 덧붙이면 안 돼요. "That number isn't right," "I mixed up the dates," "Wrong term there"처럼 간결하게 표현하는 게 최선이에요. 세 번째는 정확한 정보 제시하기인데, 여기서 중요한 건 수정된 내용을 원래 말하려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거예요. 갑자기 딱딱한 어조로 바뀌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거든요. 마지막 네 번째는 본래 흐름으로 복귀하기예요. 정정이 끝났으면 즉시 원래 논의하던 주제로 돌아가야 해요. "So as I was saying," "Anyway, back to the main point," 같은 연결 표현을 활용하면 매끄럽게 이어져요.
이 4단계를 실제 회의에서 적용한 예시를 들어볼게요. 제가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전분기 매출을 420만 달러라고 잘못 말했던 적이 있어요. 실제로는 450만이었거든요. 그때 저는 이렇게 대처했어요. "Actually, let me correct that revenue figure. I said 4.2 million, but it's 4.5 million for Q3. So with that adjusted number, our growth rate comes to 12 percent, which is even stronger than I initially indicated." 이렇게 하니 청중들은 실수 자체보다 수정된 성장률이라는 긍정적 정보에 더 주목하더라고요. 실수를 오히려 임팩트 있는 발표로 전환시킨 순간이었어요.
주의하세요
4단계를 너무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오히려 로봇처럼 들릴 수 있어요. 특히 '인지 신호'와 '오류 표시'는 상황에 따라 하나로 합쳐도 무방해요. "Actually, that's not right—let me give you the correct number"처럼 말이죠. 중요한 건 단계를 지키는 게 아니라 청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빠르게 바로잡는 거예요. 그리고 같은 회의에서 이 패턴을 연달아 세 번 이상 사용하면 "저 사람은 왜 자꾸 실수하지?"라는 인상을 줄 수 있으니, 빈도 조절도 신경 써야 해요.
내 최악의 실수담과 거기서 배운 것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이 있어요. 입사 2년 차 때였는데, 미국 본사 임원진 앞에서 신규 프로젝트 제안 발표를 맡았어요. 한 달 넘게 준비한 자료였고, 대본도 거의 외우다시피 연습했죠. 발표는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그런데 질의응답 시간에 재무 담당 임원이 예상 밖의 질문을 했고, 거기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어요. 예상 ROI를 'ten percent'라고 말해야 하는데 긴장한 나머지 'ten dollars'라고 말해버린 거예요.
더 최악이었던 건 그다음 대처였어요. 당황한 저는 "Oh, sorry, that's wrong"이라고만 말하고는 머릿속이 하얘져서 한참을 얼어 있었어요. 회의실에는 정적이 흘렀고, 결국 제 상사가 대신 "He means ten percent ROI, not ten dollars"라고 정정해줬죠. 그 순간 제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발표 내용은 좋았지만, 그 한 번의 실수와 서툰 대처 때문에 전체 평가가 깎인 거죠. 그날 밤 집에 와서 침대에 누워 천장만 한참 바라봤던 기억이 나요. '내가 왜 저렇게밖에 못했을까' 하는 자책이 밀려왔어요.
그런데 이 경험이 오히려 제 커리어에서 가장 값진 전환점이 되었어요. 그 일 이후로 저는 실수 상황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원어민 동료들이 회의 중에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이 쓰는 표현들을 따로 노트에 정리했죠. TED 강연에서 말실수하는 연사들의 대처법도 분석했어요. 그렇게 6개월쯤 지나자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현저히 줄었고, 실제로 실수했을 때도 예전처럼 프리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 굴욕적인 순간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실수 공포증에 시달리는 사회인이었을 거예요.
두 가지 다른 접근법의 실제 비교 경험
작년에 정말 흥미로운 비교 경험을 했어요. 같은 주에 두 건의 중요한 화상 미팅이 있었는데, 두 미팅 모두에서 비슷한 유형의 실수를 했거든요. 하나는 유럽 쪽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 협의였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 지역 팀과의 마케팅 전략 회의였어요. 두 미팅 모두에서 제가 계약 기간을 잘못 언급했는데,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처해봤어요. 일부러 실험한 건 아니고, 당시 제 컨디션과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른 접근법이 나왔던 거예요.
유럽 파트너사와의 미팅에서는 제가 '과도한 사과형' 대처를 했어요. "I'm terribly sorry, I completely misstated that. Please allow me to correct myself. I feel really bad about this confusion." 이런 식으로 사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죠.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상대방은 제 사과가 불편했는지 "It's fine, don't worry about it"이라고 했지만, 이후 분위기가 어색해졌고 협상 템포도 느려졌어요. 제가 실수에 집착하는 모습이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 사람이 다른 부분에서도 실수한 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든 것 같아요.
반면 아시아 지역 팀과의 회의에서는 '간결한 수정형' 대처를 선택했어요. "Let me correct one detail—the contract term is 18 months, not 12. Everything else I mentioned remains the same." 이 한마디로 끝냈고, 바로 다음 안건으로 넘어갔죠. 놀랍게도 이 미팅에서는 아무도 제 실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회의 후에 한 팀원에게 "아까 제가 실수한 거 신경 쓰이셨어요?"라고 물어보니 "네? 무슨 실수요?"라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이 비교 경험을 통해 저는 확신하게 되었어요. 정정은 신속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자신감 있는 톤으로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요.
상황별로 바로 써먹는 정정 표현 모음
이론만 알면 실전에서 써먹기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실제 회의에서 검증한 표현들을 상황별로 정리해봤어요. 이 표현들은 그냥 외우는 것보다 소리 내서 여러 번 말해보는 게 훨씬 효과적이에요. 그래야 실제 상황에서 입에 자연스럽게 붙거든요.
숫자나 데이터를 잘못 말했을 때는 "I need to correct that number—it's actually X, not Y"가 가장 무난해요. 좀 더 부드럽게 가고 싶다면 "I misspoke on the figure. The accurate number is X"도 좋아요. 날짜를 헷갈렸을 때는 "I had the date wrong—it's the 15th, not the 10th. My apologies for the confusion"처럼 정정 후 간단히 사과를 덧붙이면 예의가 살아요. 상대방의 이름이나 직함을 실수했을 때는 "I apologize, it's Director Kim, not Manager Kim. Thank you for understanding"이 깔끔해요. 이때 상대방이 "No worries"라고 말해주면 "Appreciate that"으로 짧게 응수하고 바로 본론으로 돌아가면 돼요.
내 의견을 철회하거나 수정해야 할 때는 "I'd like to revise my earlier point. Upon reflection, I think..."이 지적으로 들려요. 회의 후반부에 앞서 한 발언을 정정해야 한다면 "Earlier I mentioned X, but I've since double-checked and the correct information is Y" 같은 표현이 신뢰도를 높여줘요. 기술적 내용을 잘못 설명했을 때는 "Let me rephrase that in more accurate terms"로 시작하면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정정할 수 있어요. 이 표현들의 공통점은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게 진짜 프로페셔널의 태도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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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수했는데 아무도 눈치 못 챈 것 같으면 그냥 넘어가는 게 나을까요?
A. 실수의 성격에 따라 달라요. 단순한 발음 실수나 문법 오류는 굳이 정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지만 숫자, 날짜, 이름 같은 사실 관계 오류는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정정해야 해요. "아무도 모르겠지" 하는 생각은 위험해요. 누군가는 분명히 알아차렸고, 그 사람은 당신이 실수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할 수 있어요.
Q. 정정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가 떨려요. 어떻게 극복하죠?
A. 생리적 반응이라 의지로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려워요. 대신 정정 표현을 입에 완전히 붙게 연습해두면 신체 반응이 와도 말은 흔들리지 않고 나와요. "Let me correct that"이라는 문장을 샤워하면서도 중얼거릴 정도로 반복 연습해보세요. 실제 상황에서 그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면 떨림도 금방 가라앉아요.
Q. 상사 앞에서 실수했을 때 더 당황스러워요. 특별히 신경 쓸 점이 있나요?
A. 상사 앞에서는 오히려 정정을 빠르고 명확하게 하는 게 더 중요해요. 머뭇거리거나 얼버무리면 "이 직원은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정정 후에 "I'll double-check the data before the next meeting to ensure accuracy" 같은 말을 덧붙이면 책임감 있는 태도로 비춰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될 수 있어요.
Q. 원어민들은 정말 실수를 안 하나요? 저만 자주 틀리는 것 같아서 위축돼요.
A. 원어민들도 회의 중에 엄청나게 많은 실수를 해요. 특히 말이 빠른 사람일수록 단어를 바꿔 말하거나 문장을 중간에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그들은 그걸 '실수'가 아니라 '자기 수정'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에 익숙할 뿐이에요. 영어 학습자로서의 불안감 때문에 내 실수만 유독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Q. 채팅으로 정정하는 게 나을까요, 음성으로 정정하는 게 나을까요?
A. 실시간 회의 중이라면 음성 정정이 원칙이에요. 채팅은 부차적인 확인 용도로만 사용하는 게 좋아요. 음성으로 먼저 "Let me correct that"이라고 말한 다음, 필요하면 채팅에 정확한 수치를 적어주는 식이에요. 음성 정정 없이 채팅만 보내면 다른 참석자들이 그 메시지를 놓칠 수 있고, 내가 실수를 인지했는지도 불분명해져요.
Q.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정정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하죠?
A. 두 번째 정정부터는 패턴을 인정하는 게 오히려 낫기도 해요. "I keep saying Q2 when I mean Q3—let me make sure I get it right this time. Q3." 이렇게 약간의 자기 인식과 유머를 섞으면 상대방도 "No problem, we know what you mean"이라며 편안하게 받아줘요. 다만 이 경우에도 정정 자체를 생략하면 안 돼요. 잘못된 정보가 회의록에 남을 수 있어요.
Q. 상대방이 내 실수를 지적해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게 베스트인가요?
A. 방어적으로 나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해요. "Thank you for catching that" 또는 "Good point, thanks for the correction"이라고 간단히 인정하고 넘어가세요. "I knew that, I just said it wrong" 같은 변명은 오히려 미성숙하게 보여요. 상대방의 지적을 감사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진정한 자신감의 표현이에요.
Q. 회의가 끝난 후에야 실수를 깨달았어요. 너무 늦었을까요?
A. 절대 늦지 않았어요. 오히려 팔로업 이메일로 정정하는 건 책임감 있는 프로의 모습이에요. "During today's meeting, I mentioned X. Upon reviewing, the correct figure is Y. I wanted to clarify this before we move forward."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면 신뢰도가 올라가요. 다만 시간이 너무 지나서 이미 결정이 내려진 후라면 정정 방식에 더 신중해야 해요.
Q. 한국식 겸손 표현을 영어로 직역해서 써도 괜찮을까요?
A. "I'm lacking in many ways"나 "Please understand my poor English" 같은 표현은 피하는 게 좋아요. 한국에서는 겸손의 미덕으로 통하지만, 영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불필요한 자기 비하로 받아들여져요. "I'm still learning" 정도면 충분히 겸손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줘요.
Q. 정정 표현을 연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A. 저는 녹음 앱을 활용한 셀프 피드백을 가장 강력한 연습법으로 추천해요. 가상의 회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일부러 실수를 포함한 발언을 녹음한 다음 자연스럽게 정정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내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면 톤이나 속도에서 개선할 점이 명확히 보여요. 또한 실제 미팅을 녹음할 수 있다면 내 정정 패턴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지금까지 영어 회의에서 실수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정하는 방법들을 폭넓게 살펴봤어요. 이 글을 읽는 내내 '나도 저런 실수 해봤어' 하는 공감과 '이제는 다르게 해봐야지' 하는 용기가 함께 느껴졌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실수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그 실수를 다루는 방식은 충분히 훈련 가능한 기술이에요.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건, 여러분의 영어 실력은 몇 번의 실수로 평가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오히려 실수를 우아하게 수습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에요. 내일 아침 회의에서 혹시라도 말이 꼬인다면, 깊게 숨 한 번 들이쉬고 "Let me rephrase that"이라고 말해보세요. 그 한마디가 여러분을 한 단계 더 성장한 프로페셔널로 만들어줄 거예요.
작성자 소개
로미 — 10년 차 생활 블로거이자 글로벌 IT 기업에서 8년째 시니어 매니저로 근무 중인 커리어 우먼입니다. 서울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과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전하고 있어요. 첫 영어 발표에서 얼어붙었던 기억을 발판 삼아 지금은 신입 사원들의 멘토로 활동 중입니다.
면책조항: 본 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바탕으로 한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입니다. 여기에 포함된 영어 표현과 조언은 일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문화권과 산업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관해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나 원어민 동료의 조언을 함께 구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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